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사진 공개한 북한
북한이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보다 강도 높은 훈련이다.
지난 2일 오전 올해 들어 11번째로 발사된 이 미사일은 동해 상에 떨어졌다.
이는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이 곧 재개된다는 발표가 나온 지 수 시간 만에 이뤄진 일이다.
미국과 일본은 이를 규탄했다.
Image copyrightKCNA VIA REUTERS 이미지 캡션북한의 국영통신사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고 말하는 것이 원산만에서 발사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북극성-3'형이라고 명명된 이 미사일의 발사 성공에 "뜨겁고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
발사 장소에 김정은 위원장이 있었다는 내용은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가 자국에 대한 외부세력의 위협을 억제할 목적으로 실시됐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사소한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사 직후 한국은 미사일이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군 당국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450km가량을 비행했으며 최대 고도 910km까지 상승했다고 한다.
이번까지 포함한 북한의 최근 11회 발사 중 단거리 발사체가 아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조너선 마커스, 국방 전문기자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그간 발사된 것 중 가장 사정거리가 긴 것이다. 고각 발사로 고도 910km까지 도달했다. 만약 정상적인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정거리가 1900km가량 됐으리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이는 북한이 SLBM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심해에서 잠수함을 추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SLBM은 특히 위협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이 보다 강한 위치에서 협상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번 시험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있어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제약조건들을 얻을 수 있을지를 의심하게 했다.
세 가지 비핵화 예상 시나리오